[뉴스레터] 이상연의 짧은 생각 제19호

미국이 강대국이 된 이유

어제 포토뉴스로 소개해드렸던 버지니아 알링턴 국립묘지의 한 병사 이야기가 애틀랜타 K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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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가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24시간 무명용사의 묘지를 지켜야 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홀로 자리를 떠나지 않고, 오히려 젖은 성조기를 매만지는 사진이었는데 국적을 떠나 감동을 줄만한 장면이었습니다.

오늘은 한국으로 치면 현충일인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입니다. 여름방학이 막 시작된데다 월요일을 낀 연휴여서 여행을 떠난 분들도 많지만 각 커뮤니티에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몰용사들을 추모하는 갖가지 행사가 열립니다.

미국 공항에서 군인들이 파견을 위해 지나가면 단체로 박수를 치는 장면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야구장에 가면 경기전에 베테랑이나 현역군인들을 일어나라고 권유한 뒤 관중들이 함께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며칠전 애틀랜타총영사관이 개최한 한국전 참전용사 메달 수여식에 가보니 베테랑(전역군인)에 대한 존경심이 시민들의 몸에  배어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됐습니다.

사실 미군이 참전한 전쟁은 자국영토(Homeland)를 지키기 위한 것보다는 여러가지 이유로 멀리 떨어진 다른 대륙에서 싸운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도 미국민들은 나라의 부름에 순종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운 군인들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지금도 70년전에 사망한 한국전 전몰용사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애쓰는 나라가 바로 미국입니다.

대통령은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일본을 찾아 스모도 구경하고, 가장 친한 친구라는 일본 총리와 골프를 즐기느라 정신이 없지만 국민 대부분은 나라를 위해 산화한 영혼들을 기념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습니다. 미국을 세계 최강대국으로 만든 힘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