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이상연의 짧은 생각 제13호

미국언론의 한식당 평가 못믿겠네

K팝과 함께 미국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주는 상품이 바로 ‘K푸드’라고 불리는 한식입니다. 예전에는 불고기와 비빔밥이 고작이었지만 요즘은 바비큐와 퓨전 스타일을 중심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언론들은 한인 족발집까지 다룰 정도입니다.

그런데 미국 음식평론가나 맛집 평가 사이트, 심지어 언론사의 한식 리뷰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누구나 음식 평가를 할 수 있다보니 인터넷 검색이나 남의 이야기만 듣고 그럴싸하게 한국 음식을 아는 것처럼 꾸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AJC 신문에 ‘조지아주 최고 라면집은 어디일까’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실소를 금치 못할 내용이었습니다. 미국판 맛집 사이트인 Yelp의 고객 리뷰를 기준으로 Reviews.org 라는 리뷰 전문 사이트가 분석한 내용이라며 둘루스에 있는 Korea House가 아깝게 2위를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인타운인 둘루스에 Korea House 라는 식당이 어디 있을까 수소문도 해보고 구글 검색도 했지만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1위를 했다는 Jinya Ramen Bar는 체인 라면점으로 텍사스에서도 1위, 조지아에서도 1위입니다. 찾아가서 맛도 한번 안보고 인터넷 사이트를 건너건너 최고 음식점을 소개하는 기사를 내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한식세계화를 위해서는 현지 미디어가 한식을 똑바로 알 수 있도록 안내하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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