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항공기내에 나홀로’

에어 캐나다, 잠든 승객 기내에 내버려둔채 퇴근

비행기 내에서 잠이 들었던 승객이 텅 빈 비행기에서 눈을 뜨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해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24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이달 초 퀘벡에서 토론토로 향하는 에어 캐나다 여객기에 탑승한 티파니 애덤스는 빈 좌석열에 누워 잠을 잤다. 그러다 컴컴한 비행기에서 눈을 떴다. 비행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아무도 없었으며 비행기는 멈춰져 있는 상태였다.

애덤스는 당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나쁜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금방 끊어졌다”며 “숨을 고르면서 정신을 가다듬은 뒤 핸드폰을 충전하기 위해 비행기 내부에 있는 모든 USB 포트에 연결했지만 비행기 전체 전력이 끊긴 상태라 충전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조종석에서 손전등을 찾은 뒤 비행기 문을 열었지만 15미터(m)의 높이라 내릴 수 없었다. 이에 애덤스는 지나가던 짐수레 운전사를 향해 손전등을 흔들었고 그의 도움으로 비행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를 구해준 짐수레 운전사도 “어떻게 승객을 비행기에 내버려 두고 갈 수 있는지 충격”이라고 말했다.

애덤스의 이러한 이야기는 그의 친구가 에어 캐나다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면서 알려졌고, 이를 본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에어 캐나다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애덤스에게 사과를 했다. 에어 캐나다의 방송사인 CTV 뉴스는 이번 사건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에어 캐나다 항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