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크로스 주민 10명중 1명 모텔에 산다

시내 14개 장기투숙 모텔 1294개 객실에서 생활

흑인이 70%, 아시안도 1.3%…노인 비율도 29%

애틀랜타 메트로의 한인타운 인근 도시인 노크로스시가 최근 관내 장기투숙 모텔(Extended Stay Motel)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노크로스 주민 1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아파트나 임대주택이 아닌 이같은 장기투숙 모텔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된 리브노크로스(LiveNorcrosss)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관내 총 14개 장기투숙 모텔 가운데 9개는 대부분의 이용자가 매달 렌트를 내고 아파트나 임대주택을 얻을 수 없는 저소득층 장기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라틴아메리칸협회의 아이샤 파스쿠얼은 “이번 조사는 장기투숙 모텔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누구인지 파악하고, 왜 그들이 모텔이라는 임시 거처에 장기간 머물러야 하는지를 알아내는 데 목적이 있었다”면서 “조사 결과 노크로스 전체 인구의 약 8~12%가 장기투숙 모텔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브노크로스는 14개 모텔의 객실 가운데 1294개 룸이 장기 거주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고 밝히고 방마다 1-2명이 거주하고 있어 이를 노크로스 전체 인구 1만6000여명에 대입했다고 설명했다 .

리브노크로스의 캐서린 알렌은 “그들도 우리의 이웃이기 때문에 이번 조사를 매우 의미가 있었다”면서 “그들은 단기적으로 머물다 떠나는 사람들이 아니라 여러 이유로 모텔에 머물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사결과 대부분의 거주자가 월렌트나 보증금 등을 감당할 수 없는 저소득층으로 나타났지만 일부는 마땅히 머물만한 아파트나 렌트 주택을 찾지 못해 모텔에 머무르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노크로스시의 중간 렌트 비용은 월 1008달러에 이르고 있다.

장기투숙 모텔 거주자 가운데 70%는 흑인이며, 백인은 22%, 히스패닉과 아시안은 각각 4%와 1.3%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이 가장인 경우가 전체의 45%를 차지했으며 29%는 노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의 21%는 소셜시큐리티나 장애 수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