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스트롬, 어려운 김에 가족회사로?

 

고급백화점, 일가족 지분 31.3%서 50%로 늘리는 방안 검토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고급백화점인 노드스트롬이 최근 온라인 쇼핑 추세로 인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예 가족회사로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드스트롬은 15개월전에도 가족기업으로 돌아가는 것을 추진했지만 이사회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노드스트롬 오너 일가는 현재 지분 31.3%를 50%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노드스트롬 오너 일가가 지분율 과반뿐 아니라 현재 거래되고 있는 주식 100%를 전부 매입할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들 일가는 현재 전체 주식의 31.2%인 5,18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68.8%의 주식을 매입하려면 45~5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할 경우 백화점 매출이 온라인 상거래 업체들과 경쟁에 뒤지면서 부진에 허덕여 거세진 주주들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노드스트롬 주가는 지난해 11월만해도 주당 67.74달러에 거래됐지만 최근 수개월간 주당 29달러로 폭락, 거래되고 있다.

주가 폭락과 실적 하락으로 에릭 노드스트롬과 피트 노드스트롬 공동 대표는 대표직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비상장 기업 전환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드스트롬은 지난해 3월 가족회사로 회귀하는 안을 추진했을 당시 주당 50달러에 주식을 매입하는 안을 추진했지만 이사회가 이를 거부하면서 비상장 기업 전환에 실패했었다.

하지만 현재 주가가 대폭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15개월전 비상장기업 전환추진 당시 보다 주식 매입 비용이 현저히 떨어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SeattleN.com

Nordstr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