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나라로 돌아가라” 진실공방 ‘점입가경’

 

주춤했던 흑인 여성 하원의원 “인종차별 발언 증인있다”

해당남성 “명예훼손 고소”…AJC “증인, 그런 말 못들어”

조지아주는 물론 미국 전역을 뜨거운 논쟁으로 빠지게한 메트로 애틀랜타 퍼블릭스의 “네 나라로 돌아가라” 발언 진실공방(본보 기사 링크)이 점점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해당 발언을 분명히 들었다고 주장하다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그런 의미(reference)로 말했던 것 같다”고 한발 물러서 전국적인 비난을 받았던 에리카 토마스 조지아주 하원의원(민주)은 22일 주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자신의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 그녀는 다시 “분명히 그런 말을 했다. 증인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변호사인 제럴드 그릭스는 “증인이 준비돼 있기 때문에 확실히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관할 캅카운티 경찰은 이미 퍼블릭스의 감시 카메라 자료를 확보했으면 퍼블릭스 직원 3명을 포함한 4명의 증인으로부터 증언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가운데 한명인 사건 당시 캐셔 데릭 톰킨스(25)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상대방인 에릭 스파키스는 “그녀가 말을 조금 바꾸더니 이제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절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며 현재 명예훼손 소송을 위해 변호사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마스의 기자회견에는 테레사 톰린슨 전 컬럼버스 시장과 일부 민주당 동료의원들이 함께 해 지지를 표명했지만 민주당의 대표적인 흑인 여성 지도자인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주지사 후보와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조지아주 공화당의 데이빗 셰이퍼 의장은 “토마스는 거짓으로 증오범죄를 조작한 대가로 (의원직을 떠나) 자신의 오스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조롱했다. 스와니 지역구의 데이빗 클락 주하원의원(공화)은 아예 “자신의 지역구 주민에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더 이상 의원 자격이 없다”며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에리카 토마스와 에릭 스파키스 /WSB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