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한국전 70주년…다양한 사업 추진”

[인터뷰] 이병구 한국 국가보훈처 차장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애틀랜타를 찾은 이병구 한국 국가보훈처 차장을 지난 3일 행사장인 미 육군보병박물관 헤리티지홀에서 만났다.

이 차장은 보훈처 보훈선양국장과 서울지방보훈청장, 보상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친 뒤 지난해 12월 차관급인 차장에 임명됐다.

이 차장은 애틀랜타 방문에 대해 “1년에 한 차례씩 한국전 평화의 메달 전달행사를 위해 미주 지역을 찾는데 올해는 애틀랜타 지역이 대상”이라면서 “지난 1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국전 유가족 위로행사에 참석한 뒤 애틀랜타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DC의 행사는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실종자확인국(DPAA) 정기총회와 맞물린 이벤트로 한국전 포로 및 전사자 유가족에게 감사를 전하고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올해로 3번째 열리고 있다.

이 차장은 “지난 2일 애틀랜타에 도착해 곧바로 마이크 로비 조지아주 보훈처장을 만나 국제 보훈사업 협력 등에 대해 협의하고 조지아 주청사 앞에 마련된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했다”면서 “특히 미 육군보병박물관 내 설립된 한국전 기념관이 올해로 건립 10주년을 맞아 뜻깊은 행사를 이곳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내년 한국전 7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장은 “워싱턴 DC의 한국전 기념공원내에 전사자와 실종자들의 이름을 새겨넣은 ‘추모의 벽’을 건립해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만들 계획”이라면서 “또한 기존에 실시중인 참전용사 및 유가족 한국초청행사를 대규모로 확대해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 해남 출신인 이 실장은 올해 56세로 광주고를 졸업해 한양대에서 행정학 학사를, 영국 워릭대에서 보건학 석사를 받고 보훈처에서 잔뼈가 굵은 보훈업무 전문가이다.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