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가 강탈했던 고흐 풍경화 3590만불에 낙찰

1888년작 ‘건초더미’…고흐가 그린 수채화 가운데 최고가

나치가 강탈했던 빈센트 반 고흐의 풍경화 ‘건초더미’가 11일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590만 달러(약 423억3300만원)에 팔렸다. 이는 경매에 부쳐진 그의 수채화 가운데 최고가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수채화 '건초더미' [크리스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빈센트 반 고흐의 수채화 ‘건초더미’ [크리스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이 작품의 예상 낙찰가는 2000만∼3000만 달러였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에 팔렸다.

고흐의 유명한 작품 대부분은 유화이지만, 그가 1888년 프랑스 아를 지방에 1년여간 머무는 동안 그린 이 작품은 물감과 수채화 재료, 펜과 잉크를 사용해 완성했다.

1970년대까지 행방이 묘연했던 이 그림은 다시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끝에 크리스티 측이 수집가 및 고흐 후손들과의 협의를 통해 사들여 소장해 왔다.

네덜란드 출신의 후기 인상파 화가인 고흐는 미술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영향력 있는 작가지만 당대에는 거의 빛을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