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페라리’ 이렇게 만들어진다

페라리 주문제작 ‘테일러메이드’ 르포…”조합 수는 수백만개”

 

서울 서초구 페라리 반포 전시장에서 전시된 페라리 로마(Ferrari Roma). 페라리 로마는 4년 연속 ‘올해의 엔진상(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을 수상한 페라리의 8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 620마력을 발휘한다.

“페라리 차량을 구매할 때 페라리만의 맞춤프로그램 테일러메이드와 독보적인 컨피규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본인의 취향과 개성을 완벽히 반영한 나만의 페라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유민규 FMK 세일즈컨설턴트 과장은 17일 페라니 반포전시장에서 열린 ‘프라이빗 뷰- 풀 레인지’ 미디어세션에서 테일러메이드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FMW는 페라리 차량 공식 수입·판매사다.

유 과장은 “테일러 메이드 프로그램은 실내·외 색상부터 소재, 마감재, 액세서리에 이르는 무궁무진한 옵션을 고객에게 제공해 맞춤 정장을 만드는 것 같은 즐거운 여정을 제공한다”며 “1950년대부터 고객 개개인의 요구사항과 취향을 반영한 차량을 만들던 페라리의 오랜 전통을 계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차량 구매 고객들은 ‘페라리 아틀리에(Ferrari Atelier)’에서 전문가와 함께 △차량 외관 컬러 △인테리어 소재 △최신기술 사양 등을 포함한 상세 옵션을 직접 확인하고 선택해 세상에 하나뿐인 차량을 만들 수 있다. 페라리에 따르면 선택사항이 너무 많아 조합의 가지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우며 수백만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민규 FMK 세일즈컨설턴트 과장이 ‘페라리 아틀리에(Ferrari Atelier)’에서  가상주문시스템인 컨피큐레이터를 시연하고 있다. © 뉴스1 김민석 기자

‘페라리 아틀리에’는 페라리 오너 혹은 예비 오너들에게 개방된 공간이다. 가상주문시스템인 컨피규레이터를 통해 선택한 옵션을 모델에 적용하고 이를 스크린을 통해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세션에는 ‘페라리 로마(Ferrari Roma)’ 차량으로 컨피큐레이터 체험이 진행됐다. 스크린에 나타난 3D 차량 모델은 차체에 반사된 빛이 사실적으로 묘사되는 등 실제 차량과 다르지 않았다.

가상주문을 하기 위해 1층 전시장에 전시된 실물 페라리 로마와 같은 옵션으로 차량을 꾸몄다. 작업을 끝내자 차량이 가상의 도시와 자연을 배경으로 달리는 모습이 연출됐는데 페라리 예비오너가 구매결정을 되돌리지 못하게 만들기 충분해 보였다.

서울 서초구 페라리 반포 전시장에서 열린 ‘프라이빛 뷰-풀 체인지’ 행사에서 현존하는 페라리 로드카 중 가장 강력한 12 기통 모델 페라리 포르토피노 M이 전시돼 있다. 사진은 차량 운전석 모습. © News1 권현진 기자

고객들은 또 차량구매시 △스쿠데리아(Scuderia) △클래시카(Classica) △이네디타(Inedita) 등 세 가지 컬렉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각각 페라리의 레이싱정신, 헤리티지(전통), 혁신을 상징한다.

스쿠테리아를 선택하면 오랜 레이싱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내·외장에 고무 코팅가죽, 기능성 직물, 케블라(Kevlar®) 및 최첨단 극세사, 탄소섬유트림, 매트·새틴 가공 금속 등이 사용된다.

클래시카는 페라리의 상징적인 GT 모델들의 스타일을 재해석해 제작한다. 크롬 세부 장식과 빈티지 가죽, 캐시미어, 코듀로이 등 최신소재와 제작기법을 결합했다. 이네디타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스타일 요소를 더해 페라리만의 특별함을 강화한다.

기자들이 증강현실(AR) 헤드셋을 쓰고  페라리 마라넬로 공장 투어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FMK 제공)

이날 증강현실(AR) 헤드셋을 쓰고 진행된 페라리 공장투어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증강현실을 통해 이탈리아 마라넬로 공장으로 입장해 360도 반경으로 △엔진조립 △실내인테리어 조립 △차량조립 등 전 생산공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페라리 모든 차량은 마라넬로 공장에서 생산된다. 공장 부지는 열정적인 레이서이자 창업자인 엔초 페라리가 선택한 곳으로 1947년 1호 차량을 생산해 출고했다. “나는 엔진을 만든 다음 그것에 바퀴를 달았다”는 그의 철학을 충실히 따르기 위해 외주 제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날 ‘프라이빗 뷰- 풀 레인지’ 행사는 △페라리 헤리티지 소개 △AR 공장 투어 △고객 프로그램 소개 △테일러메이드 체험 △인증 중고차 소개 △순정 메인터넌스 프로그램 및 애프터서비스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 서초구 페라리 반포 전시장에서 열린 ‘프라이빛 뷰-풀 체인지’ 행사에서 현존하는 페라리 로드카 중 가장 강력한 12 기통 모델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812 Superfast)가 전시돼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페라리는 모든 페라리 오너를 대상으로 7년간 정기 유지보수 프로그램인 ‘순정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만km 또는 주행거리 제한 없이 연 1회 정기 점검을 받을 수 있다. 마라넬로 페라리 트레이닝 센터에서 교육받은 전문가가 최신장비를 활용해 점검을 진행한다.

또 페라리 프리미엄은 차량을 완벽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새롭게 설계된 유지보수 프로그램으로 부품교체 서비스, 페라리 클래시케 인증 간소화 등 혜택을 제공한다.

FMW는 현재 서울 반포와 청담, 부산 해운대 등에서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또 반포, 성수, 부산 등 3곳에서 페라리 전문 테크니션이 상주하는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승욱 FMW 마케팅 과장은 “한정 주문·생산·판매를 기본으로 한 페라리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철저한 맞춤형 주문, 고객 로열티 강화, 차량 소장 가치 실현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성수동에 마련된 페라리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에서는 엄격한 정밀 검사를 통과한 페라리 중고 차량을 구매 가능하다”고 말했다.

페라리 아틀리에는 고객들이 개인 취향에 맞춰 페라리를 주문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오프라인 공간을 제공한다. © News1 권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