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단 댓글을 모두 알고 있다”

네이버, 19일부터 댓글이력 ‘전체 공개’

작성자 활동이력·닉네임 등 볼 수 있어

네이버 뉴스에서 댓글 작성자가 언제, 어떤 내용의 댓글을 달았는 지 등 이력을 모든 이용자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19일 오전 11시를 기해 댓글 작성자의 활동 이력과 닉네임 등을 공개했다.

이전까지는 본인이 쓴 댓글의 공개 여부를 스스로 정할 수 있었지만 댓글 작성자가 지금까지 작성한 모든 댓글의 목록이 공개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댓글 작성자가 ‘공개’를 설정했을 때만 나타나던 ‘화살표'(>) 표시가 모든 댓글 작성자의 아이디 옆에 보인다.

화살표를 누르면 화면 우측에 ‘뉴스 댓글모음’ 창이 뜬다. 여기에서 해당 이용자의 아이디(앞 4자리 공개)와 닉네임, 프로필 사진을 확인할 수 있고, 언제부터 활동했는지도 나타난다.

또 현재댓글 수와 해당 댓글에 달린 답글, 댓글이 받은 공감 수도 나타나며, 해당 작성자의 댓글 이력은 일반 뉴스 페이지와 마찬가지로 순공감순, 최신순, 과거순, 답글순 등으로 정렬할 수 있다. 댓글을 통해 해당 기사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최근 30일간 받은 공감 비율과 본인이 삭제한 댓글 비율도 제공한다. 다만 이 기능은 댓글 ‘전체공개’가 된 이날 이후부터 집계된다.

아울러 이제부터 신규 가입한 이용자는 가입 후 7일이 지난 시점부터 뉴스 댓글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회원가입 후 짧은 기간 댓글 활동을 한 뒤 아이디를 해지하거나 휴면 아이디로 전환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다.

다만 실명확인한 아이디는 대상이 아니다. 네이버는 이미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 계정으로 네이버에 가입한 경우 뉴스 댓글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포털사이트 댓글 창에서 악성댓글과 어뷰징 등으로 여론조작과 유언비어 등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지적에 대한 대응이다. 네이버는 “악성댓글과 어뷰징 시도 등을 줄이고 댓글 본래의 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달 5일부터는 연예 기사 댓글과 인물 연관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후로도 특정 댓글러의 글을 차단하는 기능,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악성댓글러를 판단하고 필터링하는 기능 등도 적용할 예정이다.

네이버 뉴스 댓글 모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