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내린 WHO “렘데시비르 인정”

초기 “임상시험 실패” 주장…”길리어드와 대화하겠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만든 ‘렘데시비르’와 관련, “길리어드와 대화하겠다”며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에 낙관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팀 사무차장은 4일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한 길리어드의 최근 임상시험 결과를 환영한다”며 “그 약물의 잠재적인 사용에 대한 희망의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라이언 사무차장이 렘데시비르의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회피한 것에서 180도 달라진 태도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렘데시비르의 약효가 입증되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인 길리어드는 물론 미국 정부와도 충분한 대화를 나눠 렘데시비르가 전세계에 광범위하게 보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이며 치료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중증 코로나19 환자 3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 시험에서 렘데시비르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 1일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신약 개발 모습/courtesy of gilea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