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철 회장 “사무총장 실수로 벌어진 일”

귀넷카운티 “문제 없다고 하지 않았다…조사 계속”

애틀랜타한인회(회장 김윤철)가 28일 오전 11시 귀넷카운티 기금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애틀랜타한인회관 도서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윤철 한인회장, 어영갑 이사장, 이혁 정무 부회장과 함께 전 연방하원 출마자인 유진철씨가 참석해 각종 상황을 설명했으며 귀넷카운티 사라 박 커미셔너 보좌관이 동석했다.

김윤철 회장은 “귀넷카운티 당국에 영수증을 중복 제출한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주장하며 “이승준 사무총장이 귀넷카운티에 실수로 영수증을 중복 제출해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중복 제출된 것으로 알려진 8378.18달러는 한국 재외동포재단 지원금으로 코로나19 범한인 비대위가 H마트에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김 회장은 “자극적인 기사들로 인해 불쌍한 한인동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중복 영수증 처리 방법과 향후 프로젝트 진행 계획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지 않았다.

기자는 김 회장에게 “15일 안에 잘못된 영수증을 어떻게 바로 잡을 것인가”라고 물었지만 “기자는 이에 대해 물어볼 자격이 없고 귀넷담당자가 한인회에 연락을 해오면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다른 기자가 “일부 언론에 귀넷카운티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도했는데 문제가 없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이에 어영갑 이사장은 “그러면 문제가 있기를 바라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27일 귀넷카운티 당국과 한인회와의 미팅에 참석했던 H씨가 “아무 문제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라 박 보좌관은 “저희는 아무 문제 없다고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저희는 잘못 제출된 서류에 대해 시정하는 것을 도와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보좌관은 “원래 한인회장만 참석하기로 돼있는 미팅에 언론사 기자가 동석한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윤리(ethic)의 문제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 보좌관은 “이 자리에 참석하기전 정확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귀넷카운티 소통국과 상의하고 나왔다”며 “미국 전역에 전달됐던 세금이 연방기금인 것이고 그것을 집행해야하는 책임이 있는 공무원이자 차세대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한인회가 초래한 문제들이 원만하게 해결되는 한편 이 자리에서 그러한 과정이 잘 설명되기를 바랐었다”고 말했다.

한인회 관계자들은 계속해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정확한 답변없이 “오늘 기자 회견은 여기까지”라며 서둘러 회견을 마무리하고 점심식사를 위해 자리를 떠났다.

윤수영 기자 juye1004@gmail.com

기자회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