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고소’ 피해여성 경찰 조사

전날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8시간…신변보호 요청도

 

3년 전 가수 김건모씨(51)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한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를 강간 혐의로 고소한 여성 A씨를 상대로 전날(14일) 오후 2시부터 8시간동안 조사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또한 A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변보호 내용 등에 대해서는 “피해자 측에서 2차 피해 등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어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에 김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검찰의 수사지휘로 경찰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씨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 6일 강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통해 처음 제기됐다. 강 변호사 측은 김씨가 2016년 8월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유흥주점에서 피해자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은 가세연 유튜브 녹화방송에 출연해 “최대한 잊어보려 했지만, 최근 각종 프로그램에 김씨가 출연하고 결혼 소식까지 전해졌다”며 “특히 성폭행을 당하던 시점에 김씨가 입고 있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것을 보고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피해 주장 여성의 고소 이후 또다른 여성은 “2007년 1월경 술집에서 김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가세연을 통해 강남 세브란스병원의 치료 기록 등을 제시하며 추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당 여성이 가세연을 통해 공개한 의료기록 사본에는 “남자에게 우안부위를 구타당한 뒤 내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 직후 김씨의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 13일에는 A씨를 무고 혐의 등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9일 오전 가수 김건모씨의 성폭행 의혹 관련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동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