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BTS에서 성공 모델 배워야”

창의성, 명확한 경영목표가 성공 요인

빅히트엔터 가치 2.3조…유니콘 기업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무대에서 인기를 끌며 ’21세기 비틀스’로 불리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도 BTS의 성공 모델을 배워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발간한 ‘방탄소년단(BTS)의 성공 요인 분석과 활용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기업은 BTS의 성공 경영 전략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BTS의 성공 요인을 생산조건, 수요조건, 연관산업, 기업전략과 경쟁요건이라는 4가지 요소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먼저 BTS의 성공은 규모는 작지만 창의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기획사의 조직 환경과 음악 산업을 선도해 나가고자 하는 명확한 경영 전략이 생산조건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연구원에 따르면 BTS는 글로벌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성장한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규모가 큰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더욱이, 연관산업인 디지털 콘텐츠 산업과 한류 문화산업의 견조한 성장은 BTS의 성공을 뒷받침했다.

마지막으로 연구원은 경쟁력 있는 음악 콘텐츠와 팬클럽 ‘아미'(ARMY)를 중심으로 한 두꺼운 팬층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BTS의 성공이 해외시장 공략, 브랜드 가치 제고, 관광 상품과 문화 콘텐츠 개발에 있어서 국내 기업들에 사업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신생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미약한 상황에서 BTS의 성공은 기업 가치 향상과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원은 “BTS의 성공을 발판으로 조성된 신(新)한류 문화의 확산과 국내 기업의 가치 창출을 위한 정부와 기업 차원의 전략 마련이 절실하다”며 “정부가 문화산업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역량집중과 벤처기업 성장을 위한 투자환경조성, 규제 완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원이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추정한 결과 지난해 기준 약 1조2800억원에서 2조2800억으로 집계돼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벤처기업)의 기준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BTS의 연평균 국내 생산 유발 효과가 4조1400억원에 달하며,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4200억원으로 측정돼 매년 5조60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