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전기 SUV 쿠페 콘셉트 ‘퓨처론’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그룹,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 참가해

EV 콘셉트 45 등 친환경·미래차 기술 뽐내

기아차가 전기차 기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쿠페 콘셉트 ‘퓨처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제2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참가해 친환경·미래차 기술력과 다양한 차세대 모빌리티를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이날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에서 열리는 박람회는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내 제품 소개 및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중국 시장 진출을 돕고자 마련한 행사다.

자동차 업체 중 최대 규모로 참여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3개 브랜드가 모두 참가해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기아차는 자사의 미래지향적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전기차 기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쿠페 콘셉트 ‘퓨처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퓨처론’은 ‘Future is on’의 줄임말로 순수하고 심플한 조형에 역동성이 가미된 기아차만의 미래지향적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아차의 전기차 기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쿠페 콘셉트 ‘퓨처론’ (기아차 제공)

전동화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된 퓨처론은 도어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하나의 캐릭터라인으로 구성된 심플한 바디 볼륨 등 장식적인 요소가 배제된 단순한 구조의 미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용에서 모티브를 받아 유니크하면서도 모던하게 표현한 ‘드래곤 스킨’ 패턴이 적용된 헤드램프, 밤하늘의 성운에서 영감을 얻은 기아차의 새로운 라이팅 아이덴티티 ‘스타 클라우드’가 적용된 라이팅 시그니처의 결합을 통해 하이테크한 미래 전기차 이미지 방향성을 나타냈다.

측면부는 낮고 날렵한 바디가 역동적인 제스쳐를 만들어 내고 날렵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을 따라 흐르는 360도 라이팅은 외부 움직임에 따라 반응한다. 스타 클라우드가 적용된 테일램프와 드래곤스킨 패턴이 결합된 후면부는 마치 SUV 플랫폼 위에 얹힌 스포츠카와 같은 느낌을 준다는 설명이다.

기아차의 전기차 기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쿠페 콘셉트 ‘퓨처론’ (기아차 제공)

내장의 경우 자율 주행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한 시트와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크래쉬패드 끝부터 도어패널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된 조형으로 안락하고 연결감이 느껴지는 실내 공간을 연출했다.

유연한 소재로 제작된 좌석은 무중력 시트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며 비행기 1등석과 같은 수준의 안락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스타 클라우드가 적용된 인터렉션 라이팅도 적용했다. 기아차는 이외에도 쏘울 부스터 EV와 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도 전시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EV 비전 콘셉트 ’45’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 전기차 콘셉트카 ’45’. (현대차 제공)

45는 현대차 전기차 디자인의 이정표가 될 전동화 플랫폼 기반의 콘셉트카로 현대차의 새로운 고객 경험 전략 ‘스타일 셋 프리’를 토대로 제작했다. 이는 고객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차량의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수소전기차 기술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넥쏘’와 수소차의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넥쏘 절개차’, ‘연료전지 시스템 목업’, 수소 전용 대형 트럭 콘셉트 ‘넵튠’ 등을 전시했다.

‘제2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부스. (현대차 제공)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H-SPACE’와 고성능차와 친환경차 기술력이 집약된 일렉트릭 레이싱카 ‘벨로스터 N ETCR’ 등도 전시했다.

이번 수입박람회를 통해 중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제네시스는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과 친환경 비전을 소개했다. 제네시스는 수소연료전지 SUV 콘셉트카 ‘GV80 콘셉트’, 지난 3월 열린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된 전기차 기반의 프리미엄 씨티카 콘셉트카 ‘민트 콘셉트’ 등을 통해 친환경 비전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온 미래 신기술과 친환경차 기술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친환경 비전 및 미래차 기술력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마련된 제네시스 브랜드 부스. (제네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