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4관왕…일본인들도 “쿨하게 인정”

야후재팬 온라인 투표선 75%가 “수상 납득”

지난 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감독상·국제극영화상·각본상을 거머쥐며 4관왕에 오르자 일본 네티즌들은 대체로 쿨하게 인정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에서 6079개의 추천을 받은 베스트 댓글은 “한국이라면 뭐든지 비판하면 된다는 감성은 시야를 좁힐 뿐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좋은 작품이었고…”라는 담담한 감상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정말 재미있었으니까 납득. 한국영화라서 안 본다는 건 정말 아깝다. 이만큼 많은 것으로 채워지고, 게다가 모든 게 이치에 맞는 영화는 좀처럼 없다. 완벽했다”는 댓글을 남겨 3737건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일본의 영화 회사나 텔레비전 방송국 따위가 주도하는 국산 영화로 이런 쾌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고 일본은 좋은 본보기로 삼아 영화 만들기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3330건의 추천을 받았다.

한편 야후재팬에서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에 납득하는가’를 주제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1308명이 투표한 가운데 990명(75.7%)이 ‘납득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야후재팬에서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에 납득하는가’를 주제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