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성추행 신고, 항공사가 무시”

피해여성 2명 프론티어항공 고소…집단소송 요청

지난해 프론티어항공사 여객기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2명이 항공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CNN에 따르면 이들 여성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덴버발 프론티어 항공기에 탑승해 여행하다 옆자리의 남성 승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이들은 이 사실을 승무원에게 알렸지만 항공사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콜로라도 법원에 접수된 소장을 통해 “프론티어 항공사는 항공기가 착륙한 뒤에도 경찰이나 사법기관에 이를 전혀 알리지 않았으며 관련된 증언이나 증거를 수집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법원에 집단소송(class action)을 요청한 상태이며 해당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다른 피해자들도 이 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

프론티어 항공사의 제니퍼 델 라 크루즈 대변인은 진행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밝힌 뒤 “다만 프론티어 항공사의 넘버원 우선순위는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며 우리는 기내에서 발생한 어떤 범죄에 대해서도 적극적이고 적절한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FBI에 따르면 항공기내 성추행 범죄는 최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FBI는 “지난 2014년 38건이었던 기내 성추행 신고가 지난 2017년에는 63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프론티어항공 소속 여성 조종사와 승무원 일부는 회사측이 임신 여성에게 무급휴가를 강요하고 수유 시설 제공을 거부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프론티어항공의 한 여객기(자료사진)/
Source: N229FR Frontier Airlines Airbus A320-214 s/n 5581 “Peachy The Fox”
Author: Tomás Del Coro from Las Veg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