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새로운 상표 선보입니다”

더블스타 인수 2년반만에 새 CI 상표출원

브랜드 리빌딩 일환…영문명 ‘K’만 따와

금호타이어 주식회사가 특허청에 출원한새로운 CI 상표 이미지 © 뉴스1

조지아주 메이컨에 미국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기업 브랜드 제고를 위해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를 상표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CI는 기존의 ‘KUMHO TIRE’에서 ‘K’ 자만 따와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붉은색과 검은색을 혼합한 ‘K’와 여러개의 K를 이어붙인 상표(CI)를 출원했다. 이번 상표 출원은 최대주주가 더블스타로 변경된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금호타이어는 추후 있을 CI 변경을 대비해 출원한 것으로 금호산업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사안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CI 변경과 관련해선 금호산업이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협의 및 승인이 필요하다”며 “현재 출원한 CI는 추후 변경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혹시나 다른 기업에서 유사한 CI를 사용할 우려가 있어서 미리 출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분리된 직후 기존 그룹 전 계열사가 일괄적으로 적용하던 날개(윙)를 떼고 현재의 CI로 교체한 바 있다.

중국기업인 더블스타는 2018년 7월 채권단인 산업은행으로부터 금호타이어의 경영권을 최종 인수하면서 45%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차이융썬 더블스타그룹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금호타이어는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품 단가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는 등 경영혁신을 실행에 옮겼다. 과거 수주량을 유지하기 위해 저가 정책 기조를 고수하다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시달렸다는 평가에서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내 브랜드 전략 리빌딩을 위해 중국 본부와 국내 본사 실무진, 관련 분야 전문가까지 합친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이번 CI 변경도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는 앞으로 초고성능(UHP) 타이어 등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를 통한 수익성 개선, 주력 거래선 안정화 및 신규거래 개발 등 거래처 다변화, 핵심 제품 집중을 통한 시장 대응 및 판매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2조3692억원과 영업이익 373억원, 당기순손실 4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7.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789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금호타이어가 연간 실적에서 흑자를 낸 건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