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비스, 골든레이호 보험금 1047억원 받아

선박 피해액만 산정…자동차 등 화물 보상은 아직 미확정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 해안에서 전도된 골든레이호 사고 보험금으로 8750만 달러(약 1047억원)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공시를 통해 “선체보험에 따라 보험금이 확정돼 8750만 달러가 2월27일 입금 완료됐다”고 밝혔다.

완성차 운반선 골든레이호는 지난해 9월8일 차량 4200대를 싣고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를 떠나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향하던 중 옆으로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2017년 건조된 현대글로비스의 자체보유 선박으로 약 7400대의 자동차를 수송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글로비스는 사고와 관련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선박금융 외화부채 등 영업외손실로 1442억원을 반영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보험금 수령액을 올 1분기 영업외 이익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이번 보상은 골든레이호 선박에 한정되며 선박 이외의 화물 등에 대한 피해 금액은 현재 미확정 상태”라며 “화물 등에 대한 구체적 피해금액은 보험사에서 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보험사인 현대해상화재보험에 선체보험을, 영국보험조합인 노스오브인글랜드 P&I 어소시에이션에 선주책임상호보험을 가입했다. 보험가입금액은 현대해상화재 1047억원(8750만 달러), 노스오브인글랜드 P&I 어소시에이션 9조8146억원(82억 달러)이다.

골든레이호/USC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