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잡는 해병대’, 누가 만든 말일까?

메릴린 먼로 닮은 미녀 2차대전 종군기자가 주인공

마거리트 히긴스 일대기 담은 ‘전쟁의 목격자’ 출간

책은 여성 최초로 국제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받은 종군기자 마거리트 히긴스의 주변 인물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한 히긴스 일대기다.

히긴스는 ‘귀신 잡는 해병대’라는 표현을 처음 썼다. 그는 통영 상륙작전을 진행한 한국 해병대의 모습을 보고 “이들은 귀신도 잡을 수 있겠다”고 표현했다. 이후 ‘귀신 잡는 해병대’는 대한민국 해병대를 표현하는 관용어가 됐다.

히긴스는 22살에 ‘뉴욕 헤럴드 트리뷴’에 입사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가던 1944년부터 종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일부에서는 ‘메릴린 먼로를 닮은 금발의 종군 여기자’라고 그를 불렀으나 이런 수식어는 그를 설명하기에 충분치 않았다.

히긴스는 여성이라는 잘못된 선입견을 뒤로하고 발로 뛰는 취재력을 과시했다. 그는 미군보다 먼저 독일 국경을 뚫고 다하우 강제수용소에 최초로 진입했고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맥아더 총사령관이 지휘한 상륙작전을 취재해 전 세계에 보도했다.

또한 히긴스는 콩고 내전, 베트남 전쟁 등도 취재했다. 이런 공로로 히긴스는 1951년 여성 최초로 국제 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받았다.

책은 종군기자로 활동하면서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강조한 히긴스의 삶을 통해 독자에게 영감을 준다.

◇ 전쟁의 목격자/ 앙투아네트 메이 지음/ 손희경 옮김/ 생각의힘/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