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커미셔너 5명→9명 법안 상원 소위 통과

공화당 의원이 발의…교육위원 당적 보유금지 법안도 순항

귀넷카운티의 행정 전반을 관할하는 커미셔너의 숫자를 현 5명에서 9명으로 늘리는 법안이 조지아 주의회에서 순항하고 있다.

이 법안을 발의한 클린트 딕슨 상원의원(귀넷, 공화)은 “커미셔너 1인당 23만9000명의 주민을 담당하고 있는 현 제도는 주민들의 민의를 충분히 반영하기 힘들다”면서 “커미셔너 1인당 10만여명을 담당할 수 있도록 숫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안은 커미셔너의 의장의 투표권도 가부가 동일할 경우에만 허용하는 조항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지난 11일 주상원 지방정부운영위원회를 찬성 4표 대 반대 3표로 통과해 본회의에 상정됐다.

이날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한 니콜 러브 헨드릭슨 귀넷 커미셔너 의장은 “이 법안은 비효율적인 카운티 행정을 초래하고 귀넷 주민들의 재정적 부담을 늘릴 것”이라며 “공화당이 귀넷카운티에 대한 통제력을 회복하기 위한 정치적 시도일 뿐”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인 샘 박 주하원의원(민주)도 “귀넷카운티의 주의원들에게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법안을 상정해 처리했다”면서 “귀넷카운티 주민들의 여론이 반영될 때까지 법안 처리를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법안은 상원 본회의와 하원까지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주상원의장인 제프 던컨 부주지사나 데이비드 랠스턴 주하원의장만이 이 법안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일한 인물들”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 법안과는 별도로 귀넷카운티 교육위원들의 당적 보유를 금지해 ‘무당파’ 후보들만 출마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안도 11일 상원 소위를 통과해 본회의에 상정됐다. 딕슨 의원은 “교육에 정치적 영향력이 개입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귀넷 9개 선거구 예상도/A proposed district map of the Gwinnett County Board of Commissioners with five additional seats. (Courtesy of Eli H. Spencer Heyman / elium2.com) via A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