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카운티, 아시안 유권자 차별 공식사과

선관위, 중국계 가족 투표거부 관련 입장 밝혀

 

귀넷카운티 투표소에서 발생한 중국계 유권자의 부당한 입장 거부 사태와 관련해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Board of Registrations and Elections)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선관위는 16일 오후 6시 귀넷카운티 청사에서 열린 정기회의에서 존 망가노(John Mangano) 위원장을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해 “미안하다(We are sorry)”고 말했다.

이번 사과는 지난 3월 스와니 조지피어스 공원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것이다. 중국계 유권자인 에디 수, 웬디 수 부부는 15살 아들과 함께 당시 공원에 마련된 투표소에 투표를 하러 왔다가 아들이 영어에 서툰 어머니를 도왔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당해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K파워 유권자 운동을 하고 있는 한인 브라이언 김씨가 선관위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선관위는 지난달 정기회의에서는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사과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망가노 위원장은 “절차를 잘못 이해한 투표소 관리직원의 악의없는 실수(honest mistake)였으며 앞으로 관련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면서 “이 일에 대해 해당 유권자들에게 공식 사과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김씨는 주민 발언(Public comments) 시간에 발언권을 얻어 “뒤늦게라도 사과를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표소 직원들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주지 말고 공화-민주 양당 대리인이 함께 의논해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며 “또한 투표소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이임하는 린 레드포드 선관위 행정국장의 후임을 결정할 때까지 현 크리스티 로이스턴 부국장이 대행역할을 하도록 결정했다.

브라이언 김씨(오른쪽)가 선관위에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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