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직 시애틀총영사 직무정지…”처음 있는 일”

한달 이상 출근 못해…이유  경위는  밝혀지지 않아

최종 징계결과 대기…영사관 전 직원들에게 함구령

최근 한인들 만남서 현 정부 비판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12월 제16대 시애틀총영사로 부임했던 권원직 총영사가 직무 정지를 당해 한 달 이상 출근을 하지 못한 채 대기발령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권 총영사는 지난 6월 직무 정지를 당해 현재까지 한 달 이상 출근을 하지 못한 상태로 총영사 관저에게 대기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직무 정지로 인해 권 총영사는 지난 6월 26일 올림피아 워싱턴주 청사에서 열린 6ㆍ25기념식에 당초 참석하기로 했다 돌연 불참해 홍승인 부총영사가 대신 참석했었다.

권 총영사가 직무 정지를 당한 구체적인 이유나 경위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직무 정지를 당할 정도의 부적절한 처사나 비위 등은 어떤 종류인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권 총영사가 최근 한인들과의 만남에서 현 정부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낸 것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권 총영사는 외교부 본부의 최종 징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여서 결과에 따라 시애틀총영사로 복귀할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시애틀총영사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애틀총영사과 재임중 직무 정지를 당해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1977년 시애틀총영사관이 개관한 이후, 권 총영사까지 16명의 총영사가 거쳐가는 과정중 처음 발생한 사례다.

현재 권 총영사의 직무 정지와 관련해서는 시애틀영사관 전 직원들에게 함구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한 권 총영사는 지난 1993년 4월 제27회 외무고시에 합격, 같은 해 5월 외교부에 입부해 외교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주미대사관 1등 서기관, 주 아프가니스판 참사관, 대통령 비서실, 장관 비서실, 북핵협상과장, 주중국대사관 참사관, 주 필리핀 공사,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 등을 거친 뒤 지난해 12월 시애틀로 부임했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권 총영사는 부인과 한국 군에 복무중인 아들 및 대학에 다니는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