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서 울려퍼진 ’12발의 총성’

캘리포니아-멕시코 검문소

총격전 끝 범인 현장서 사살

 

미국 캘리포니아와 멕시코의 국경 지역에서 지난 3일 한 남성이 검문소를 정차하지 않고 그냥 통과한 뒤 국경수비대와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샌디에이고 경찰은 사건 다음 날인 4일 성명을 통해 “남성은 흰색 픽업트럭을 몰고 검문소를 그냥 지나쳐 갔다”며 “이후 남성은 다른 차량에 가로막히자 수비대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경수비대 7명이 범인과 총격전을 벌였지만 다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는 최소 12발의 총성이 울렸으며 국경수비대는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엎드리라고 소리쳤다.

NBC 뉴스는 구체적인 신원은 밝혀지지 않은 채 23세 미국 시민권자 백인 남성으로만 알려진 범인이 이날 오후 7시45분쯤 산이시드로 항구 출입국 검문소에서 숨졌다며 경찰의 성명만으로는 범행 동기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무서웠다”며 “총성이 들렸을 때, 차에 타고 있던 남자친구와 아이들과 함께 차 뒤로 가 몸을 숨겼다”고 말했다.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주 수사기관은 샌디에이고 경찰이지만 이번 사건을 자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총격 사고 현장. /Courtesy OnScene.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