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 제친 ‘꿈의 직장’ 어디?

글래스도어 ‘재직자가 꼽은 최고의 기업’ 발표

직원 평가 기준 소프트웨어업체 허브스폿 1위

미국 내 재직자들이 꼽은 ‘일하기 가장 좋은 기업’ 순위가 11일 공개됐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은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구인·구직 웹사이트 ‘글래스도어’는 이날 ‘2020년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순위는 글래스도어에 익명으로 올라온 직원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집계됐다. 이곳에 남겨진 전체 평가 수만 5500만개에 달한다.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순위 1위는 소프트웨어 업체 허브스폿이 차지했다. 이 기업은 직원들에게 ‘무제한 휴가’를 지급하고, 가족 간병을 목적으론 최대 16주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브스폿은 또한 입사 5년차 직원에겐 5000달러를 보너스로 지급하고, 4주간의 유급 안식휴가도 제공한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2만5800달러(약 1억4700만원)로 조사됐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경영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재직자 만족도에서 97%를 기록하며 좋은 직장 2위에 올랐다.

일하기 좋은 직장 3위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컴퓨터 업체 다큐사인이, 4위는 패스트푸드 업체 인앤아웃 버거가 차지했다.

반면 미국의 간판기업으로 꼽히는 구글과 페이스북은 올해 순위에서 각각 11위, 23위를 기록하며 나란히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34위에서 올해 21위로 순위가 올랐고, 애플은 71위에서 84위로 하락했다.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꼽힌 소프트웨어 업체 ‘허브스폿’ 홈페이지.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