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참사 희생자 위로 전문

성탄 행렬 따르던 8세 소년도 끝내 숨져…돌진사건 사망자 6명으로

프라치스코 교황이 미국에서 발생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참사 희생자들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23일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명의로 제롬 리스테키 미국 밀워키 대주교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교황은 전문에서 비극적인 사건의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에게 영적 친밀감을 전해 달라고 당부하며 “목숨을 잃은 이들의 영혼을 주님 사랑의 자비에 맡기고 부상자와 유족에 대해선 치유와 위로의 신성한 선물을 간청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1일 위스콘신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에서 한 남성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시민들을 향해 돌진한 사건과 관련, 23일 부상자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전체 희생자가 6명으로 늘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섯 번째 희생자는 잭슨 스팍스(8)로, 이번 사건으로 부상 후 치료를 받다 이날 부모님 곁에서 숨을 거뒀다고 가족들과 친구들은 전했다.

잭슨의 교회 주일학교 선생님으로서 잭슨을 평생 알고 지냈다는 타라 볼만은 “기적이 일어나갈 바라는 마음으로 잭슨을 (병원으로) 데려갔었다”고 말했지만, 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잭슨의 가족들은 집 앞에 잭슨에게 덮어줄 담요를 놓고 예배당을 꾸몄으며, 교인들이 이곳을 찾아 함께 애도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현재 잭슨의 세 살 터울 형 터커 스팍스(12)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곧 퇴원할 예정이라고 가족들은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40여 명이 부상한 가운데, 그중 13명은 밀워키 아동 병원인 칠드런스 위스콘신에서 치료 받는 미성년 환자들이다. 6명은 아직 중태로, 어린 희생자가 추가로 나올 우려가 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