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코로나 속 2021 미국 대학입시 트렌드 ②

[미국 대학입시 컨설턴트 에밀리 홍 원장의 ‘명문대 입시 가이드’]

에밀리 홍 원장

*에밀리 홍 원장의 버클리 아카데미가 제공하는 대입 카운슬링, SAT/ACT 클래스, 전과목 투터링 관련 정보는 www.Berkeley2Academy.com(링크) 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메일 b2agateway@gmail.com/편집자주

 

◇SAT 서브젝트 테스트 & SAT 에세이 섹션 폐지

지난 1월 19일 SAT시험 주관 기관인 칼리지보드(College Board)가 대형 발표를 해서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다시 한번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학생의 과목별 능력을 측정하던 SAT Subject Test와 함께 SAT 의 Essay 섹션도 취소 되었습니다.

SAT Subject Test 는 예전부터 상위권 대학들이 전공 과목과 관련된 시험을 요구해 왔기 때문에 학생들의 대학 입시 준비에 필수였던 시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칼리지보드가 이렇게 중요한 대학 입시 요소로 여겨졌던 SAT Subject Test 를 스스로 없앤다고 하니 학생들은 난감할수 밖에 없습니다.

칼리지보드는 왜 SAT Subject Test 를 폐지하는 걸까요?

사실 코로나 팬데믹의 경제적인 영향은 칼리지보드도 피할수 없었습니다. 작년에 SAT 시험장소들이 코로나로 인해 닫으면서 많은 학생들이 시험을 보지 못하게 되면서 10월에는 15만4000 명, 그리고 12월에는 12만4000 명의 학생들이 시험을 취소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SAT Subject Test 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주로 보기 때문에 SAT 보다는 사용자수가 항상 훨씬 적었습니다. 2017년 통계에 의하면 SAT Subject Test 는 21만9000명의 학생들이 봤는데 그해 SAT를 본 학생수인 180만명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게다가 작년 부터 SAT와 ACT 에 대한 ‘테스트 옵셔널’ 제도를 임시적으로 도입하고 심지어 SAT Subject Test 점수는 아예 받지 않는 대학들도 생기면서, 칼리지보드는 SAT Subject Test 의 수요가 계속 줄어들것을 예상해서 미리 폐지하는것 같습니다. 대신 SAT를 디지털 포맷으로 바꾸는데 힘쓸 것이라고 칼리지보드는 발표했습니다.

또한 칼리지보드는 SAT Subject Test 보다 현재 더 널리 사용되고 있는 AP Exam 이 있기 때문에 SAT Subject Test 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AP Exam 은 학생이 학교에서 AP 코스를 듣고 5월에 보는 표준화 시험인데 점수 범위가 1-5 점 입니다. 하지만 점수가 자세하지 않기 때문에 대학들은 800 점 만점인 SAT Subject Test 점수를 입시에 사용해 왔고, AP Exam 은 대학 학점을 미리 딸 수 있는 용도로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SAT Subject Test 가 없어졌으니 대학들이 유일하게 믿을수 있는 과목별 표준화 시험은 AP Exam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말은 곧 2021년부터는 AP Exam이 SAT Subject Test 를 대용해서 대학 입시 요소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입니다.

AP Exam 은 11학년 학생뿐 아니라 AP 코스를 일찍 신청한 9학년, 10학년 학생들도 보기 때문에 예전보다 대학입시 준비를 일찍 시작하는게 더욱 중요해 졌습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학생들이 현재 온라인으로 학교 수업을 하고 있는 이 시기에 이 뉴스는 반갑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AP Exam 에서 좋은 점수를 낼수 있을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학업량은 더 많고 혼자 배워야 하는 부분이 커졌지만 점수는 더 잘 받을수 있는 클래스 학점 구도 이기 때문에 학교 성적이 좋다고 AP 나 IB 시험 점수도 높게 나올거라고 안심 할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상황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일단 AP 나, 만약 IB 트랙에 있다면 IB 시험을 미리 준비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원래는 학교에서 AP 나 IB 과목을 듣고 있다면 따로 많이 공부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점수를 낼수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학생이 추가로 혼자, 또는 튜터의 도움을 받아 더욱 철저히 준비할것을 권장합니다.

마지막으로 SAT Essay 섹션이 없어지는 것은 어떻게 해석하면 될까요?

원래부터 SAT Essay 섹션은 SAT를 볼때 학생이 선택할수 있는 옵션이었고, 전체 SAT 점수에도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대입에도 비교적으로 중요성이 덜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들은 학생이 제출한 대학입시 에세이와 퀄리티를 비교하는 용도로 쓰기도 했습니다. 이미 상위권 대학들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쓰고 선생님에게 채점 받은 academic paper 를 제출하라는 곳들도 있습니다 (예: Princeton). 이제는 아마 더 많은 대학들이 이런 writing sample 를 요구하지 않을까 예측됩니다.

에밀리 홍 원장은?
-UC Berkeley (Psychology & Integrative Biology, B.A.), Fuller Graduate School of Psychology (Clinical Psychology, M.A.)
-Co-Founder & Director of College Admissions Consulting, Berkeley² Academy
-National Association of College Admission Counseling Member
“우리 아이의 교육 – 어떤게 정답인지, 그리고 잘 하고 있는건지, 항상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건강 문제는 의사, 법률 문제는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하듯, 아이의 교육 문제, 특히 대학입시 준비에는 대학 입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꿈에 그리는 대학의 높은 문턱을 넘을수 있는 노하우를 알고 있는 대학 입시 전문가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가이드와 함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크게 그려보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