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미국 의대 입학의 지름길

[미국 대학입시 컨설턴트 에밀리 홍 원장의 ‘명문대 입시 가이드’]

                           에밀리 홍 원장

*에밀리 홍 원장의 버클리 아카데미가 제공하는 대입 카운슬링, SAT/ACT 클래스, 전과목 투터링 관련 정보는 www.Berkeley2Academy.com(링크) 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메일 b2agateway@gmail.com/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이 1년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이제 앤서니 파우치 박사를 모르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인 파우치 박사는 미국 정부의 코로나 태스크포스 리더로서 때로는 보건보다는 정치적 목적에 더 관심있는 트럼프의 언급을 정정하거나 반박까지 하면서 미국 보건에 헌신적으로 힘쓴 인물입니다.

‘파우치 현상 (Fauci Effect)’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한국의 IMF 사태 동안 골프 선수 박세리를 우러러 보며 자란 ‘세리 키즈’ 들이 있다면, 지금 미국은 파우치 키즈 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파우치 현상’이란, 팬데믹 동안 파우치를 보며 의사가 되려는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2020-2021 년 입학 시즌에 미국 메디컬 스쿨 지원자는 18% 증가해서 사상 최고의 지원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스탠퍼드 메디컬 스쿨은 심지어 지원자들이 50%나 증가해서 1만1000명 지원자들이 90개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해야 했습니다. 보스턴 대학도 27% 증가해서 1만2024명의 지원자들이 110개의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했습니다.

지난해 BSMD에 지원한 버클리 학원생들의 입시 결과는 늦은 봄이 돼야 나오겠지만, 아마 올해 BSMD 입시도 의대 입시 못지않게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팬데믹 전부터 아이비리그 보다도 낮은 합격률로 인해 BSMD 입시는 힘들었고 요즘 ‘파우치 현상’ 으로 인해 닥터라는 직업이 다시 명예롭고 주목받는 직업으로 떠오르면서 더욱 경쟁이 심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BSMD에 도전하려는 이유는 너무나 당연합니다. 바로 의대 입학이 보장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BSMD 와 일반 메디컬 스쿨 지원 과정 차이를 알아 보면서, 우리자녀에게 어떤 길이 더 맞을지 함께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에서 의대를 가려면 크게 두가지 길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루트는 대학교 4년과 의대 4년, 그리고 3-7년 정도의 인턴(internship)과 레지던트(residency) 과정을 마쳐야 합니다. 주로 대학교 3학년때 의대에 지원하게 되고 그동안 쌓은 대학 GPA와 MCAT 점수를 가지고 지원합니다.

보통 15-20개 메디컬 스쿨에 지원하게 되며 2019-2020 입시 시즌을 기준으로 합격률은 NYU의 1.3% 에서 시작해서 대부분 10% 미만입니다. 텍사스주 메디컬 스쿨 합격률은 베일러대(Baylor)는 4.9%, UT Southwestern 은 7%, Texas A&M 은 9.6%, UNT는 11.7% 입니다. 이렇게 일반 프리메드 루트를 선택했을 경우 ‘위험 요소’는 대학코스에서 학점을 낮게 받거나 MCAT 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학생의 마음이 바뀔수도 있겠죠. 특히 대부분의 아시안 학생들은 ‘프리메드’ 라고 자칭하고 대학에 들어오지만, 대학생활 동안 과반수가 전공이나 커리어를 바꾸게 됩니다.

그렇다면 BSMD는 어떻게 다를까요? BSMD 란 이름처럼 Bachelor of Science (BS) 그리고 Doctor of Medicine (MD) 과정이 혼합된 프로그램입니다. 일반 루트는 대학을 지원한 다음 메디컬 스쿨도 지원해야 하니 두번의 지원과정을 거쳐야 메디컬 스쿨에 진학 할수 있지만 BSMD는 고등학교 시니어 때 한번만 지원하면 대학과 의대에 한번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리고 보통 6-8년 안에 대학과 의대 과정을 마칠 수 있어서 1-2년의 시간과 수업료(Tuition)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 내에서 일정한 GPA 를 유지하고 MCAT 을 미니멈 점수만 충족 시키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의대에 자동으로 입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BSMD 대로 ‘위험 요소’는 있습니다. 학생이 BSMD 를 진행하다가 마음이 바뀔 수도 있고, 과정을 잘 따라가지 못해서 프로그램에서 나와야 하는 경우 입니다.

저는 항상 의사라는 직업을 절실히 꿈꾸고 학점과 레쥬메가 받쳐주는 학생들에게만 BSMD 옵션을 제시 합니다. BSMD 의 입학률은 의대 입학률과 비슷하지만, 지금 이미 좋은 조건이 갖춰졌다면 도전해볼 것을 적극 추천 합니다.

그리고 BSMD가 원하는 학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미리 준비하면서 원서에 이런 학생임을 명확히 증명해 낸다면 나중에 대학에 가서 의대에 지원할때 보다 훨씬더 합격률이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BSMD가 분명히 우리 하이스쿨 학생들에게 의대로 가는 지름길인 것은 분명하나, 모든 학생에게 권유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의사가 되고 싶다면 9학년 부터 마음의 준비는 물론, 메디컬 스쿨에 도움이 될 코스 선택, 그리고 리서치 경험과 닥터 섀도잉 경험을 쌓아놓으며 준비해야 합니다.

에밀리 홍 원장은?
-UC Berkeley (Psychology & Integrative Biology, B.A.), Fuller Graduate School of Psychology (Clinical Psychology, M.A.)
-Co-Founder & Director of College Admissions Consulting, Berkeley² Academy
-National Association of College Admission Counseling Member
“우리 아이의 교육 – 어떤게 정답인지, 그리고 잘 하고 있는건지, 항상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건강 문제는 의사, 법률 문제는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하듯, 아이의 교육 문제, 특히 대학입시 준비에는 대학 입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꿈에 그리는 대학의 높은 문턱을 넘을수 있는 노하우를 알고 있는 대학 입시 전문가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가이드와 함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크게 그려보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