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교사, 유언장 무료로 작성해 드려요

플로리다 학교 대면수업 움직임에 로펌들 제의

확진자 40만명 넘어 뉴욕 추월…사망자도 급증

세계 최악의 코로나19 ‘핫스팟’이 되고 있는 플로리다주가 대면수업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교사 유언장을 무료로 작성해주겠다는 로펌들이 나타나고 있다.

세인트피터스버그의 갤러거 앤 어소시에이츠 로펌 찰스 갤러거 변호사는 “애리조나주 교사 3명이 개학 준비를 하다 코로나19에 감염돼 그중 1명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고 교사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갤러거는 대면수업을 반대하는 한 교사의 시위 플래카드에 적힌 “개학을 위한 교사의 필수 물품: 책, 크레용, 그리고 유언장”이라는 문구를 보고 유언장 작성 무료서비스를 생각했다. 갤러거가 무료 유언장 서비스를 한다고 광고하자 이미 600명이 이상의 교직원이 신청을 한 상태다.

올랜도 로 그룹의 젠 엥글러트 변호사와 펜사콜라의 로버트 알렌 변호사도 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알렌 변호사는 “교사들이 건강과 생명까지 위협받는 ‘극한직업’의 대명사가 됐다”고 지적했다.

리처드 코코란 플로리다주 교육장관은 “학교가 문을 여는 것은 학생의 학문적, 사회적 성장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플로리다 경제의 정상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라면서 대면 수업 강행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25일 플로리다주에서는 1만2115명의 신규 확진자와 124명의 신규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날 플로리다주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뉴욕주의 누적 환자(41만1200명)를 추월해 41만4511명이 됐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사람들이 차를 탄 채 검사를 받으려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