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는 금물…’사재기’ 하지 마세요”

마스크, 손세정제 동나…일부 고객 라면-물 등 싹쓸이

크로거 “손세정제, 감기약 등 1인당 5개만 판매” 공지

CDC “물-생필품 2주치 적당”…과열 쇼핑은 공포 조장

지난 2일밤 조지아주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한인 마트와 코스트코, 월마트 등 미국 소매점에서 ‘사재기’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3일 오전 둘루스 슈퍼-H마트 매장의 경우 라면과 즉석밥 등 일부 품목의 진열대가 텅텅 비어있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트코와 월마트 매장에도 평일 오전인데도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였으며 마스크와 손세정제는 어느 소매점에서도 찾기 힘들었다.

크로거는 3일부터 매장에 “손세정제와 감기, 플루약 등은 1인당 5개씩만 판매한다”는 표지를 설치하기도 했다. 한인마트의 쇼핑 열기는 이날 오후에는 조금 진정돼 선반이 다시 채워졌고 무더기로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은 찾기 힘들었다.

CDC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약 2주간의 물과 생필품은 집에 갖추고 있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2주는 코로나19 의심자의 자가 격리 기간이다. 보건 당국은 “도를 넘어선 사재기 쇼핑은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공포를 조장할 뿐”이라며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코스트코 매장 모습.
즉석밥도 동이 났다.
비어있는 라면 진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