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살인사건, 4년전에 막을 수 있었다

용의자, 2016년 살인 혐의로 체포됐지만 의문의 석방

마약 등 혐의로도 수차례 체포…처벌은 한번도 안받아

지난 3일 애틀랜타 파인트리컨트리클럽에서 프로 골퍼 유진 실러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브라이언 로덴(24)이 살인과 마약 혐의 등으로 여러차례 체포됐지만 모두 법망을 피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1얼라이브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로덴은 18세 때인 2016년 조지아주립대(GSU) 캠퍼스에서 다른 10대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하지만 이 사건은 공개되지 않은 이유로 봉인(seal) 됐고 로덴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이후 로덴에 대한 재판은 한 번도 열리지 않았으며 어떠한 처벌도 이뤄지지 않았다. 법률 전문가들은 11얼라이브에 “사건이 봉인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흔한 것은 더 큰 범죄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기소를 보류하거나 용의자가 조직 범죄 수사에 협조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로덴은 이후에도 애틀랜타 공항에서 마약소지 혐의로 체포됐고 인디애나주의 고속도로에서 시속 150마일로 달리다 과속혐의로 체포되는 등 위법행위를 일삼았지만 한번도 실형을 선고받지 않았다.

로덴은 이번 살인사건에서도 유리한 판결을 받기 위해 애틀랜타 최고의 형사소송 변호사로 꼽히는 브루스 하비를 담당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보석 심리를 위해 온라인으로 출두한 브라이언 로덴/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