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레이호, 연료 30만갤런 배출 돌입

펌프 이용해 인근 바지선으로 옮겨 실어

선박 인양위한 1단계…환경오염 예방도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인근에서 좌초한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의 인양을 위한 1단계 작업인 연료 배출이 지난 25일 시작됐다.

골든레이호 인양을 위한 합동통제본부(Unified Command)는 이날 배 연료통에 실린 약 30만갤런의 디젤 연료를 다른 바지선에 옮기기 위한 배출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배출작업은 선박내 연료제거로 주변 환경 오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무엇보다 전도된 골든레이호의 중량을 줄여 인양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통제본부는 “몇달이 걸릴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골든레이호를 분해하지 않고 온전하게 인양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연료 배출이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료 배출팀은 연료탱크에 구멍을 뚫은 뒤 이 구멍에 꼭 맞는 파이프를 삽입해 밀봉하고, 펌프를 이용해 탱크에 남아있는 연료를 골든레이호 옆에 배치한 바지선의 연료탱크로 뽑아 올려 이동시킬 계획이다. 이 같은 방법은 ‘핫-태핑(hot-tapping)’이라고 불리며 연료 배출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다.

한편 통제본부는 작업과 동시에 인근 해양과 해안가에 대한 환경오염조사를 실시해 기름 유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연료 배출 작업 모습./Official U.S. Coast Guard photo by Petty Officer 3rd Class Paige Hause.
연료탱크에 배출용 파이프를 넣고 있는 모습. /Official U.S. Coast Guard photo by Petty Officer 3rd Class Paige Ha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