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레이호 보험 청구액 2억불 넘는다

올들어 전세계 최대 보상액…선박 해체결정에 급증

20일 선박내 화재로 연기 발생…오염피해 배상 우려

지난달 8일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 인근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수송선 골든레이호의 보험 청구액이 2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업계 전문지인 트레이드 윈즈(TradeWinds)에 따르면 골든레이호 관련 보험 청구액은 현재 2억달러 이상으로 2019년 들어 전세계 보험업계 최대액수이다.

트레이드 윈즈는 “골든레이호 보험사들은 4000대 이상의 선적 차량과 선박 손상, 선체 인양 비용 등을 더하면 2억달러 이상의 보험 청구를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선박 인양을 총괄하는 종합상황본부가 선박 해체를 결정함에 따라 보험 보상액이 크게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인양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야기될 경우 관련 피해 배상액은 천문학적 규모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지난 20일 골든레이호 선내에서 화재로 인한 하얀 연기가 치솟아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역방송인 WTLV는 “선적된 차량에서 유출된 연료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골든레이호와 관련, 선체보험과 선주책임상호보험 등 2개 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선체보험은 사고에 의한 선체 손상시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는 것으로 한국 보험사인 현대화재해상보험에 가입돼 있다. 가입금액은 8750만달러(1050억원)

차량 피해는 선주책임상호보험으로 보상되며 영국보험조합에 최대 82억달러(9조9000억원)를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했다. 골든레이호에는 4200대 가량이 실려있는데 대당 3만달러로 환산하면 1억2600만달러 정도가 된다.

지난 20일 골든레이호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라 진화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 St Simons Sound Unified Command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