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생선맡긴 꼴”

귀넷카운티 부보안관, 증거물로 압수된 마약 훔쳐

귀넷카운티의 부보안관(Deputy)이 증거물로 압수된 코카인과 필로폰을 다량으로 빼돌리다 검찰에 꼬리를 잡혔다.

연방 조지아 북부지검(지검장 박병진)은 1일 앤트원 리긴스(40)를 마약소지 및 유통미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리긴스는 연방 국토안보부 태스크포스로 파견돼 일하면서 증거품으로 압수된 마약류들을 증거물로 송치하기 전 일부를 빼돌리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리긴스는 지난 2017년 2월 3kg에 달하는 코카인을 압수한 뒤 이 가운데 1kg만 증거품으로 제출했다. 리긴스는 또한 같은해 애틀랜타의 한 호텔방에서 6kg의 필로폰을 압수했지만 증거물로는 제출하지 않고 모두 빼돌렸다.

박병진 검사장은 성명을 통해 “법 집행관으로서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충격적인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리긴스는 특히 이같은 범행을 위해 수사보고서를 조작하는 등 공문서 위조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 지검장은 “리긴스는 무엇보다 자신이 보호하겠다고 서약한 커뮤니티를 배신했다”고 덧붙였다.

리긴스는 지난 2004년부터 2018년까지 14년간 귀넷카운티 부보안관으로 재직했으며 근무중 한 번도 징계를 받은 적이 없는 ‘모범’ 경찰관이었다.

체포된 리긴스. Gwinnett County Sheriff’s Office via A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