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없어서”…웬디스, 햄버거 메뉴 제외

일부 매장서, 고객 항의…육류 부족으로 패티 못 구해

햄버거 체인점인 웬디스가 원료인 소고기 공급난으로 패티를 구하지 못해 햄버거를 메뉴에서 제외하는 ‘굴욕’을 맛봤다.

웬디스는 4일 “미국내 일부 매장에서 패티 부족으로 햄버거 주문을 받지 못했다”면서 “북미의 육류 업체들이 현재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 웬디스의 자랑인 ‘얼리지 않은 패티’를 공급받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햄버거를 팔지 못한 매장은 캘리포니아부터 켄터키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으며 화난 고객들은 소셜 미디어에 “소고기는 어딨어(Where’s beef)’ 등의 해시태그를 이용해 실망감을 표현했다.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은 냉동 패티 재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생산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역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맥도날드는 “캐나다 매장들의 경우 소고기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방법으로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 네브래스카 육류가공공장인 스미스필드 앞에서 벌어진 시위 모습. 공장 근로자 가족들이 “2주 동안 고기가 필요하다고?… 우리는 부모님이 살아남기를 원해”라는 사인이 눈길을 끈다. /credit ABC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