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실종 한인교수, 살해당했다”

애리조나주립대 채준석 교수, 올해초 실종

경찰, 시신 찾기위해 지역 매립장 수색작업

아내와 2자녀 있어…이미 한국으로 귀국해

애리조나주립대 공대 부학장인 채준석 교수가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마리코파카운티 경찰은 지난 13일 서프라이즈시의 한 매립장에서 채교수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였다.

채교수의 실종 사실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역 한인사회에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1일 채교수의 수업을 들었던 한 학생이 소셜미디어 사이트인 레딧(reddit)에 “새로운 교수가 채교수의 실종사실을 클래스에 처음 말했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채교수는 올해초 실종됐으며 3월말부터 수사를 진행한 결과 살해됐다는 증거가 있어 수색작업을 벌이게 됐다”고 발표했다. 지역방송인 12뉴스는 13일 채교수의 시신을 찾았다고 보도했지만 얼마후 “오보였으며 시신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정정했다.

경찰은 채교수가 정확한 실종 일자와 살해 추정의 이유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채교수는 지난 1998년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에 유학해 미시간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05년 애리조나주립대에 임용돼 현재는 공과대학의 연구담당 부학장을 맡고 있다. 바이오센서 분야의 전문가인 채교수는 4건의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150편 이상의 논문을 각종 학회지에 발표했다.

지역 방송인 폭스10은 채교수에게 아내와 자녀 2명이 있으며 스캇츠데일의 조용한 교외 단지에 거주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채교수의 한 이웃은 “채교수 아내에게 2주전에 메시지를 보냈더니 ‘남편이 사고로 사망해 자신은 한국으로 이미 귀국했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채교수는 지역 한인교회에서 교육부를 맡아 주일학교 교사 교육을 맡기도 했다.

채준석 교수/Arizona State University
채준석 교수의 링크드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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