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향수 자극한 ‘WoW 클래식’

블리자드 “트위치 동시접속 110만 신기록”

“모두가 와우 클래식에 미쳤다”…주가 호조

최근 재출시된 장수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클래식 버전이 이용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제작사 엑티비전 블리자드 주가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미 경제 주간지 배런스(Barrons)에 따르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15년 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와우를 지난달 26일 클래식 버전으로 재출시했다.

와우 클래식은 게임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날 트위치에는 와우 클래식 라이브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110만명이 동시접속하는 신기록까지 나왔다. 이 라이브 경기는 24시간 동안 시청자 610만명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사이트 ‘코타쿠’는 이용자들의 로그인 대기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모든 사람이 와우 클래식에 미쳐가고 있다”고 묘사했다. 접속자 폭증으로 인해 서버가 정체되는 현상까지 빚어진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제프리의 마이클 올슨 분석가는 “지금까지 (와우 클래식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와우 클래식으로 얻는 매출이 증가하면서 2019년 말과 2020년 사이 액티비전의 매출 성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액티비전은 또 다음 달 1인칭 슈팅게임인 ‘콜오브듀티: 모던 워페어’ 발매도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2007년 출시됐던 ‘콜오브듀티4: 모던 워페어’의 개선된 버전으로 이 역시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슨 분석가는 “최근 게이머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새 ‘콜오브듀티’ 게임이 현재 인기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트나이트’보다 더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액티비전은 실적 부진으로 올 초 주가가 지난해 10월 최고점 대비 45% 폭락했었다. 신작 출시에 힘입은 지난주 상승, 50.60달러로 마감됐다.

액티비전 블리저드의 한 행사.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