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마스터스 티켓으로 사기를…

세계 최고의 골프대회로 꼽히는 마스터스 대회 입장권을 이용해 돈을 벌어온 가족 사기단 4명이 법정에 서게 됐다.

지난 22일 조지아주 오거스타 연방지법에 따르면 텍사스 출신의 스티븐 마이클 프리먼과 그의 부모, 여동생 등 4명이 신분도용과 송금사기, 사기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프리먼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다른 사람의 신분을 도용해 마스터스 입장권을 발매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다수의 티켓 신청서를 접수시켜 이를 통해 구입한 티켓을 웃돈을 주고 되팔아 수익을 올려왔다.

텍사스 출신 일가족 4명 입장권 사기 혐의로 기소

복권추첨 방식 입장권 당첨확률 높이려 신분도용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마스터스 입장권에 대한 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에 매년 복권 추첨 방식으로 입장권 당첨자를 뽑고 있다. 입장권 신청은 1인당 1매로 제한되기 때문에 프리먼 일가는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소를 도용해 수많은 입장권 신청을 접수시켜왔다. 검찰은 이들이 얼마나 많은 숫자의 신청서를 접수시켰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신분 도용을 통해 복권에 당첨되면 이들은 클럽측에 전화를 걸어 주소가 바뀌었다고 주장하며 위조된 신분증 사본을 보내 자신들과 친지들의 주소로 해당 입장권을 받아 되팔아왔다. 검찰은 사기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바비 크리스틴 연방검사는 “이들의 혐의가 확정될 경우 최대 20년형과 거액의 벌금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