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대란에 대체재 ‘비데’ 문의, 10배 폭증

코웨이 미국법인, 지난주부터 문의 쇄도…정착 기대

“이미 사용 경험 있는 소비자…지속적으로 비데 찾아”

“전화기를 내려 놓을 틈이 없습니다. 이렇게 문의 전화가 많이 오는 건 처음이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에서 화장지 사재기 대란이 발생하자 ‘비데(bidet)’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 화장지를 구하기 어려워 지면서 이를 대체할 비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미국의 경우 오피스 빌딩은 물론 일반 가정에도 비데가 설치된 경우를 찾기 어렵다.

코웨이 미국법인 관계자는 26일 “지난주 미국법인의 비데 관련 문의가 평소 대비 10배 이상 폭증했다”며 현지 교민은 물론 미국인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휴지 사재기 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휴지를 대체할 수 있는 비데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 진출한 쿠쿠홈시스 역시 비데 판매량이 최근 급증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미국 비데 업체들도 판매량이 크게 증가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비데업체인 터쉬(Tushy)는 이달(3월) 초 매출이 2배로 늘었고, 현재 계속 급증하고 있다. 지난 16일 LA타임즈에 따르면 또 다른 비데업체 브론델(Brondell)도 지난주 매출이 300% 증가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국에서도 비데 문화가 정착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미국 천연자원보호협회(NRDC)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한 해 141개의 두루마리 휴지를 쓴다. 이는 비데 탄생지로 여겨지는 프랑스의 2배 수준이다.

비데 업계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비데를 처음 시도하긴 힘들어도 한 번 경험을 하게 되면 꾸준히 사용자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잘보 터쉬 최고경영자(CEO)는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한 번 비데를 쓰면 화장지로는 못 돌아갈 것”이라며 미국 비데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쿠쿠 관계자 역시 “실제 비데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지속해서 비데를 찾는 경향성이 있다”며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많은 미국 소비자들이 비데를 사용하게 될 경우 시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데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 최근 관심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사진=웅진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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