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맞으면 혈압 강하 효과가 최장 6개월 지속하는 고혈압 치료 주사제가 개발됐다.
미국의 앨나일람 제약회사(Alnylam Pharmaceuticals)가 개발한 질레베시란(zilebesiran)이라는 이 고혈압 주사제는 2상 임상시험에서 혈압 강하 효과가 최장 6개월 지속돼 1년에 두 번 주사로 혈압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질레베시란은 혈관을 수축하는 호르몬인 안지오텐신을 만드는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한다.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이 올라간다.
또 이와 별도로 질레베시란 800mg 주사와 함께 저염식 또는 고염식을 병행하는 시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24주가 지난 현재 질레베시란 주사제는 높은 용량을 투여할수록 혈압 강하 효과가 크고 최장 6개월 효과가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질레베시란 주사와 함께 저염식을 하거나 또 다른 혈압약을 함께 복용할 때 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러나 이 주사를 맞으면서 고염식을 하는 경우엔 혈압 강하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압 강하 효과를 떨어뜨리는 다른 약물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질레베시란 주사제를 3개월이나 6개월에 한 번 병원에 가서 맞으면 혈압을 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질레베시란 주사제는 이렇다 할 부작용이 없었다.
이 주사제가 심부전, 뇌졸중, 심근경색 위험을 얼마나 줄여줄 수 있는지를 알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주사제는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 혈압약이 부담스럽거나 복용을 자주 잊는 고혈압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