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자동 플러시?…혹시 우리 집도 “귀신 들린 집?” 

주택소유자의 60% 이상, 집에 미스터리한 현상 경험

유령 존재 믿는 주택 구매자, 예산 절감 위해 ‘괜찮아’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약 60%의 주택 소유자들이 자신의 집에 유령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주택 서비스 제공 업체인 Angi(옛 Angie’s List)에서 시행했으며, 응답자 중 65% 이상이 집에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7%는 집 안에서 기묘한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는데, 이들 중 31%는 벽 속에서 나는 소리를, 30%는 삐걱거리는 바닥 소리를, 26%는 깜빡거리는 조명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들은 주택 소유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집에 유령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58%의 응답자는 만약 집이 유령의 집이라 하더라도 구매를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오래된 화장실이나 삐걱거리는 바닥처럼 불편한 요소들이 있는 집도 비용 절감 차원에서 수용할 수 있는 것처럼, 일부 사람들은 ‘유령의 집’이라는 점을 감수하고 집을 구매하려는 의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많은 응답자들은 기묘한 소리 외에도 기이한 사건들이 발생하는 특정 구역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조사에 따르면 약 20%의 사람들이 지하실과 다락방 등에서 무서움을 느끼며, 60%에 달하는 사람들이 집에 혼자 있는 것을 피하고 싶어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화장실 플러시가 혼자서 작동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응답자도 있었는데, 이 현상은 ‘유령 플러시’로 불리며, 실제로는 화장실 시스템의 누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고 Angi 측은 설명했다.

유령의 존재에 대해선 의견이 갈리지만, 이 조사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의 기묘한 현상을 경험하며, 이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승은 기자

Haunted House/Realt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