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깜짝 놀랄만한 이민개혁안 곧 나온다”

데이빗 퍼듀 연방상원의원, 애틀랜타 로터리클럽 연설

“미국의 미래 매우 밝다…내년 선거 결과가 중요” 강조

 

데이빗 퍼듀 연방상원의원(조지아)이 지난 4일 낮 12시 애틀랜타 로터리 클럽(Rotary Club of Atlanta)에서 국정 현안과 경제정책, 차기 선거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강연을 펼쳤다.

이날 다운타운 라우더밀크 컨퍼런스 센터(Loudermilk Conference Center)에서 열린 이날 강연에서 퍼듀 의원은 “곧 깜짝 놀랄만한 이민개혁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날 로터리클럽은 퍼듀 상원의원을 소개하며 “현재 연방상원의원 가운데 유일한 포춘 500 기업 CEO 출신”이라며 “40년 이상 비즈니스 경험을 지니고 있으며 리복과 달러 제너럴 등의 CEO를 거치며 수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소개했다.

퍼듀 의원은 “교사였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민주당원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월드시리즈 5차전을 본 사람들은 내가 공화당원이라는 사실을 잘 알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퍼듀 의원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워싱턴DC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를 관람했는데 당시 관중들이 야유를 보내 화제가 됐었다.

그는 “현재 미국사회의 가장 큰 위협은 민주와 공화 양측에 모두 존재하는 극단주의(extremist) 세력들”이라고 경고한 뒤 “사회를 분열시키는 이런 장애물을 넘어선다면 미국의 미래는 더 이상 밝을 수 없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노믹스(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의 핵심 브레인으로 알려진 퍼듀 의원은 이날 “대통령 선거 2주후 트럼프 대통령, 펜스 부통령과 만났는데 대통령이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하는가’라고 물었다”며 “이에 규제 해소와 세제 개혁, 에너지, 무역, 일자리, 이민 등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퍼듀 의원은 구체적으로 “트럼프 정부는 65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고, 법인세와 소득세 개혁을 이뤄냈으며, 각종 규제를 풀어 놀랄만한 경제 성장을 달성했다”면서 “무역 분야에서는 한미 FTA 개정 등을 해결했고 미국보다 2배나 많은 3억명 이상의 중산층을 갖고 있는 중국과의 균형있는 무역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이민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나올 차례”라면서 “늦어도 6주안에 이 룸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한 이민개혁 법안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공개했다. 퍼듀 의원은 끝으로 “이같은 성공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다음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고 결론내렸다.

메이컨 출신으로 조지아텍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퍼듀 의원은 오랜 기업가 경력을 뒤로 하고 지난 2014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트럼프 대통령 출마 당시 초기부터 그를 지지했던 퍼듀 의원은 현재도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실제 오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애틀랜타를 방문하는 이유도 퍼듀 의원의 재선을 지지하기 위한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퍼듀 의원과 함께 조지아주 항만청 이사를 지낸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은 “애틀랜타 로터리 클럽 회원들의 4분의 3이상이 진보적인 인사이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공화당을 지지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면서 “현 정부가 어떤 정책 기조를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로터리 클럽 회원들의 명패.
데이빗 퍼듀 의원이 연설하고 있다.
행사장 모습.
타이완 대표부 빈센트 류 대표(왼쪽 2번째).
박선근 회장(오른쪽)과 퍼듀 의원.(가운데)
퍼듀 의원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퍼듀 상원의원의 연설을 알리는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