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밀턴’ 플로리다 강타…최소 4명 사망

디샌티스 주지사 “피해 컸지만 최악 시나리오는 피해”

미 플로리다 강타 허리케인 밀턴으로 지붕 뜯겨진 야구장
플로리다 강타 허리케인 밀턴으로 지붕 뜯겨진 야구장 [AP=연합뉴스.재판매 및 DB금지]

플로리다주를 관통한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밀턴은 전날 오후 8시30분 플로리다 서부 새로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한 뒤 플로리다주를 관통해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 이 같은 인명 피해와 함께 약 300만 가구 및 기업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물적 피해가 잇따랐다.

상륙 당시 허리케인 5등급 가운데 3등급이었던 밀턴은 90여분 만에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고 10일 새벽에는 1등급으로 약화했지만 시속 195㎞에 달하는 강풍과, 일부 지역에서 강우량 450mm까지 기록된 폭우로 도시 곳곳에 피해를 남겼다.

밀턴은 상륙하기 전까지만 해도 플로리다를 강타한 역대 허리케인 중 ‘최대 규모’일 것이라는 예상까지 제기됐지만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시간이 지나면 피해 규모에 대해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폭풍우로 인해 큰 파괴와 피해가 있었다”면서도 “폭풍우가 심각했지만 감사하게도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당국은 앞서 밀턴 상륙에 대비해 플로리다주 15개 카운티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이 지역에는 약 72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허리케인 '밀턴' 여파로 쓰러진 플로리다 가옥
허리케인 ‘밀턴’ 여파로 쓰러진 플로리다 가옥 [AP=연합뉴스.재판매 및 DB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