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실습, 이젠 ‘인조 개구리’로 한다

플로리다 J.W. 미첼고교, 세계 최초 도입

고교 생물수업의 ‘하이라이트’인 개구리 해부에 대한 동물보호단체의 비판여론이 일자 플로리다의 한 고교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조 개구리(Synthetic frog)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플로리다주 뉴 포트 리치시의 J.W. 미첼 고교는 이번 학기부터 생물 수업에 인조 개구리를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 20일 한 학급에서 최초로 관련 수업을 실시했다. 학교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인조 개구리를 해부하는 학교로 역사에 남게 돼 흥분된다”고 밝혔다.

인조 개구리는 전문제작업체인 신데이버(SynDaver)사가 제작한 것으로 동물 보호단체인 PETA가 관련 비용을 지불한다. PETA측은 “인도적이고 비동물적인 옵션을 제공해 진짜 동물을 해부에 이용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해부 실습을 위해 매년 수백만 마리의 개구리가 도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조 개구리는 인조 피부로 만들어져 진짜 개구리와 크기, 질감, 내부장기 등이 모두 비슷하며 개당 가격은 150달러로 비교적 고가이다. 신데이버사는 “동물 보호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해부에 사용되는 포름알데히드나 포르말린 등 유독성 화학약품에 노출되지 않게하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실습 모습./ SynDaver Video Ca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