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던 집주인 “비행기 추락하는 소리 같았다”
지난 3일 한인타운인 귀넷카운티 뷰포드시에서 페덱스 트럭이 한인 소유 주택에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주택 안에 있던 한인 가족은 다치지 않았다.
귀넷카운티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4시경 타터솔 테라스(5787 Tattersall Terrace NE)에서 발생했다. 집주인인 조용수씨는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샤워를 하던 중 비행기가 추락하는 소리 같은 굉음이 나서 샤워를 멈추고 거실로 나왔다”면서 “거실에서 트럭 일부를 보고 ‘왜 우리 집안에 트럭이 있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페덱스 운전자가 커브를 돌며 주차된 차들을 피하려다 트럭이 통제력을 잃고 우편함을 지나 주택에 충돌했다고 전했다.
주민 신디 웨이드씨는 “창문을 통해 트럭이 집에 충돌하기 직전 모습을 봤다”며 “밖으로 나갔을 때 운전자가 도로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집안에 있던 사람들은 다치지 않았으며, 운전자는 트럭에서 튕겨 나간 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다.
이 사고로 주택 앞부분은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건물 구조가 손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조팀은 손상된 주택 구조를 보강하기 위해 임시 지지대를 설치했고 이후 전문가들이 본격적인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집주인 조씨와 가족들은 주택을 떠나야 했으며 이웃 주민들은 단지에서 20년 넘게 거주한 조씨 가족을 돕기 위해 나섰다. 웨이드 씨는 “주민 모두가 나와 냉동고에서 음식을 꺼내기 위해 쿨러를 가져다 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조용수씨는 “가족이 무사해서 감사하며 트럭 운전자의 상태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조씨 가족은 보험사의 지원으로 호텔에 머물고 있으며, 사고 원인이나 운전자의 상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