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웃에 “마스크 사서 써라” 권유

테네시 한인 주부, 백인 이웃에게 황당한 메시지 받아

“네 아이들 위해서” …한국 코로나19 뉴스도 함께 보내

 

테네시주 차타누가에 거주하는 한 한인주부 A씨는 25일 백인 이웃주민으로부터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평소 인사를 하고 지내는 이 남성은 인근 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 메시지에는 황당하게도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링크와 함께 “너의 가족들을 위해서 꼭 이 마스크를 사서 쓰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해당 단지의 유일한 아시아계인 A씨는 최근 며칠간 자신을 바라보던 이웃들의 이상한 시선의 의미를 뒤늦게 깨달을 수 있었다.

A씨는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나중에 너희 아이들이 걱정돼서 그랬다며 한국의 코로나 19 감염을 보도한 미국 뉴스의 링크까지 보내줬다”면서 “점잖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변을 보내긴 했지만 언짢은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포스팅했고, A씨의 페이스북 친구들은 “하나 구입해서 그 사람에게 보내줘라”, 거나 “말로만 들었는데 정말 이런 사람들이 있다니…” 등등의 댓글을 달았다.

 

A씨의 페이스북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