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JDDA그룹 유재송 회장, 전주고-명지대에 각 1억원 전달
학교측 “천사같은 기부”…후배들에 ‘크리스천 기업인의 삶’ 특강

대학을 졸업한 뒤 농업 기술연수생으로 미국에 이민해 부를 일군 재미 한인 사업가가 50년만에 모교 2곳을 찾아 아무런 조건도 없이 장학금 2억원을 ‘깜짝’ 기부해 짙은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 명지대학교와 전주고등학교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거주하는 유재송 JDDA그룹 회장이 각 1억원씩의 장학금을 학교에 전달했다.
전주고와 명지대 행정학과(68학번)를 졸업한 유 회장은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인 청소업체를 운영하다 현재는 한인으로는 드물게 대형 공항에서 칙필레와 팬더익스프레스 등 식당 매장을 운영하는 JDDA 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휴스턴과 댈러스, LA 국제공항 등에 총 16개의 식당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본보 유재송 회장 관련기사 링크
지난달 9일 한국 명지대를 찾은 유 회장은 유병진 총장의 안내를 받아 학교를 돌아본 뒤 미리 준비한 1억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유 총장과 대학 임원들은 “미국에서 찾아온 동문의 천사같은 기부”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유 회장은 이날 동문 후배들을 대상으로 ’50년 미국생활, 크리스천 기업인으로서의 삶과 여정’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유 회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목표를 정하면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쌓고 끈기있게 노력하면 하나님께서 이루게 하신다”고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유 회장은 이어 전북 전주고등학교로 이동해 고교 측에 1억원의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후배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유 회장은 “지난 1974년 미국으로 떠난 이후에도 항상 모교의 가르침과 사랑을 기억하고 있었다”면서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작은 정성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번 한국 방문 일정 가운데 한국 기독교계의 거목인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만남을 갖고 별도로 10만달러를 기부했다. 김장환 목사는 이 자리에서 내년 여름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휴스턴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유 회장은 “매년 미국에 성도를 보내 미국의 신앙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의정부 광명교회도 방문해 내년 텍사스주 방문 일정에 대해 협의했다”면서 “내년 미국 이민 50년을 앞두고 얼마전 선교와 이웃 돌보기에 남은 일생을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그림자 기부왕’으로 알려진 유 회장은 “장학재단 설립 등 이름을 드러내는 일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뒤에서 후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