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관계자들, 코리안페스티벌 재단에 화해 ‘손짓’
재단 측은 “이홍기씨 퇴진 전에는 협력 없다” 선긋기
코리안페스티벌 재단(이하 재단)과 애틀랜타한인회 등 2개 단체가 별도의 코리안페스티벌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재정 비리로 위기를 겪고 있는 한인회가 재단 측에 “코리안페스티벌을 통합해 함께 열자”고 제의했다.
주중광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 대회장과 신현식 조직위원장, 조영준 자문위원장은 지난 13일 재단 측 안순해 이사장과 이미셸 사무총장, 강신범 총무이사와 만나 이같은 제안을 했다.
한인회 측의 요청으로 열린 이날 회동에서 주중광 대회장 등은 “이홍기씨는 이미 코리안페스티벌에서 손을 뗐고 실무진들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인사회의 화합과 대외적인 이미지를 위해 재단과 한인회가 공동으로 코리안페스티벌을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순해 이사장은 “재정 비리의 장본인인 이홍기씨가 한인회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미지가 실추될 것”이라며 “이씨가 퇴진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미셸 사무총장은 “우리도 한인회와 함께 페스티벌을 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한인회가 이미 자체적으로 행사 홍보를 하고 있어 혼선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중광 대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코리안페스티벌은 이홍기 회장과는 상관없이 준비되고 있다”면서 “재단 측이 전향적으로 판단해서 꼭 함께 페스티벌을 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