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선관위원장에 김일홍 전 회장

제35대 선관위 25일 첫 모임…외부인사로 김일홍, 장경섭 위원 위촉

최선준 위원, 개인 이유로 사퇴…대신 이순희 패밀리센터 소장 선임

일부 위원 반대 불구 직전 회장 위원장으로 선임…일부 후보측 반발

제35대 애틀랜타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5일 오후 6시 둘루스 한식당 청담에서 첫 모임을 갖고 김일홍 제33대 한인회장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모임은 비공개로 열렸으며 본보는 모임이 끝난 뒤 4명의 선관위원들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실시했다. 본보의 취재 결과 모임에 앞서 김상국 배현주 박귀봉 최선준 박승철 위원 등 이사 몫의 5명의 위원 가운데 최선준 위원이 개인적인 이유로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한인회 이사회(이사장 김영배)는 최 위원을 대신해 이순희 패밀리센터 소장을 신규 위원으로 선임했다. 이사회는 또한  외부인사 몫의 선관위원 2명에는 장경섭 전 해병전우회장과 김일홍 전 한인회장을 각각 위촉했다.

이날 모임에는 출장을 이유로 불참한 배현주 위원을 제외한 김상국 박귀봉 박승철 이순희 장경섭 김일홍 위원 등 6명이 참석했으며 김영배 이사장은 인사말을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선관위원들은 위원장 선출에 나섰고, 김상국 위원(수석부회장)은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제비뽑기를 통해 위원장을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박귀봉 박승철 이순희 위원은 이에 반대하고 대신 김일홍 위원을 위원장으로 추대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일홍 위원장은 선출을 수락하고 공정한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관위원장에 김일홍 전 회장이 선출되면서 선거관리에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인 ‘외부인사 몫 선관위원’에 전직 한인회장이 포함될 수 있느냐는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수 이사(동남부안보단체협의회장)는 기자에게 “선관위원에 궐석이 발생했는데 이사진들의 동의도 받지 않고 다른 위원을 임의로 선임한 것이 1차적인 문제”라면서 “특히 직전 한인회장이 선관위원장을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여러가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인회장에 출마할 예정인 이홍기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의 회장의 선거캠프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진 김기수 이사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점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다른 단체장도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선관위 구성을 보니 공정한 선거관리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 선관위원은 익명을 전제로 기자에게 “그동안 이사회에 제대로 참석하지 않았던 이사들이 갑자기 지난 이사회에 나타나 선관위원을 맡는 등 특정 예비후보를 위한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끝까지 선관위에 남아 공정하게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