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배우 대니얼 대 김, 코로나 확진

‘로스트’ ‘등 출연…NBC 새 시리즈서 의사 역할

미국 ABC의 미니시리즈 ‘로스트’와 CBS의 ‘하와이 파이브-오’ 등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도 낮익은 한인 배우 대니얼 대 김(한국명 김대현, 51)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니얼 대 킴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경험한 코로나19와의 싸움”이라면서 10분 분량 영상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리는 글을 올렸다.

이날 대니얼 대 킴은 “모두 안녕하세요. 저는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괜찮을 것 같지만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거나 정보를 줄 수 있을지 몰라 내 여정을 나누고 싶습니다. 모두 안전하고 침착하길 바라며 무엇보다 건강하십시오”라고 밝혔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서 대니얼 대 킴은 “아이러니하게도 TV쇼에서 유행성 독감 환자를 돕는 의사 역할을 맡아 몇주간 뉴욕에 촬영을 다녀왔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미국에도 상륙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TV쇼 제작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에 돌아오기 위해 하와이행 비행기를 탔다며 “착륙할 때쯤 목 안에서 통증이 있었다. 내가 보통 아플 때 느꼈던 것과 달랐다. 가족 주치의에게 물어보니 증상을 지켜보라고 해서 내 방에서 자가격리를 했다”며 “밤부터 가슴의 당김, 온몸에서 통증을 느꼈고, 체온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의사가 테스트를 받아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니얼 대 킴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검사를 받는 것이)하와이에 도착한 후 내가 집을 떠난 유일한 때였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간 나는 자가격리를 했었다. 가족과도 집에서 떨어져 지냈다”고 했다.

또한 대니얼 대 킴은 자신이 병원에 가지 않았지만, 받아온 약을 먹고 휴식을 취하면서 좋아진 것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10대 중에는 이 병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심각하다. 관심을 갖지 않으면 수많은 사람의 목숨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특별히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그러니 가이드라인을 따라라.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를 하고 얼굴에 손을 대지 마라. 당연히 자주 손을 씻어라”라고 밝혔다.

부산 출신이 김씨는 2살 때 의사인 아버지 등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대니얼 대 김/Instagram